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몇년 후 겨울에 제주도를 방문 한 적 있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제주도를 다녀 오긴 했지만 그때는 여름이 시작 될 무렵이었고, 2015년도에 겨울에 제주도를 방문 했을 때의 일입니다.
ROTC 동기 중 1명이 제주도에 일로서 내려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오랜만에 친구도 볼겸 해서 제주도에 가서 몇일 신세좀 졌습니다.
제주도의 가장 좋았던 추억 중 하나가 특전사 훈련을 겨울에 간적이 있었는데, 한라산 중턱에 눈이 많이 와서 겨울 한라산이 너무 좋다는 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어렸을 적에 고등학교 수학 여행이나 대학교때 잠시가서 유명한 관광지 보다 군대에서 훈련으로 갔을 때 느꼈던 제주도의 매력에 완전 푹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 시기는 여행 다니는 것도 정말 힘이 든 시기이지만 해외여행을 못 가시는 분들, 특히나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많이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 한라산은 사람들이 아주 많이 방문 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얼마 전 나혼자산다의 전현무가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간 적이 있는데, 백록담으로 가는 코스도 좋기는 하지만 영실 탐방 코스가 눈꽃이 더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눈이 이렇게 많이 오고 이쁠지 상상도 못 했었는데, 훈련으로 제주도에서 겨울을 보낼 때 진짜 눈 많이 봐서 제주도가 눈이 많이 오는 곳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물론 다녀 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럴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다녀 왔을 때는~~
초입 부분 시작에서 부터 제주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 왔을 때는 눈이 많이 온 1월 이었고 밖의 날씨도 포근함이 있어 등산 하기 좋은 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저는 등산시 나무계단이나 돌계단이 많은 코스들이 별로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흙과 돌을 밟고 등산하는게 참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중간 중간에 나무 계단이 좀 있는 코스 중에 하나인곳 입니다. 그래서 겨울 산행 하실경우 아이젠을 꼭 하시는 것이
좋은데 계단이 있으면 탈부착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도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한라산을 올라 갔을 때는 정말 날씨가 무지 좋아서 멀리 산들도 잘 보이고 기분이 정말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이쪽 코스는 경치가 좋은 이유는 바위경치가 이쁜 곳이어서 좋았던거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이라면 눈이 더 많이 오고 좀 덜 녹았더라면 설경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산행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코스보다 이곳은 크게 가파르지 않아 힘들지 않게 산행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산을 많이 다녀 보신 분들은 하시겠지만 산은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관음사부터 백록담까지 2시간 반도 안 되서 찍고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물론 20대때 군대에서 훈련 할때 이야기 입니다.) 30대 중반에도 나름 괜찮았었는데, 지금 다시 한라산에 가면 아주 오래 걸릴 듯 합니다.
중간에 계곡물이 보일때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보단 확실히 중턱에 올라가면서 눈이 덜 녹아서 그런지 설경이 이뻤습니다. 그리고 눈내린 설경에 멀리 보이는 구름이 환상적입니다.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 쉬엄쉬엄 사진도 찍으면서 겨울 한라산을 느낄 수 있음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제주도에는 오름이 참 많은데, 이름을 다 알지는 못해도 오름들이 눈 덮여 있는 모습들이 정말이지 장관 중에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직접 느껴보면 정말이지 좋다라는 생각이 들고 힘듬을 잊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눈과 산과 구름이 진짜 조화롭게 이루어져 장관이 펼쳐 집니다. 진짜 한편의 그림같은 풍경들
제가 생각하는 겨울 산행의 좋은 점은 어느 정도 땀을 흘리고나면 몸도 가벼워지고 추위를 이길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약간은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주위를 더 많이 보면서 올라가기에 경치 구경하면서 산행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갔었던 코스는 윗세오름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코스였고, 겨울에 제주도를 간다면 겨울한라산 이것 때문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겨울에 제주도를 가야 할 이유 사진만 보고 있어도 설명이 됩니다.